에어부산 "대한항공과 본격 경쟁"...내년 3월 日 취항 추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3-24 15:1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김수천 에어부산 대표
 

김수천 에어부산 사장이 대한항공과의 경쟁을 선언했다. 또 내년 3월 부산을 기점으로 한 일본 후쿠오카 국제선 취항도 본격 추진된다.

김 사장은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항공이 에어부산의 경쟁사로 기존보다 공급을 60% 이상 늘려 대한항공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오는 29일 김포~부산 노선을 하루 왕복 8회에서 14회로, 오는 6월14일에 왕복 15회로 순차적으로 증편할 예정이다. 또 6월에는 부산~제주 노선을 하루 왕복 5회에서 10회로 증편한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대한항공이 김포~부산 노선을 40분에 한 대꼴로 운영할 동안 에어부산은 1시간50분에 한 대꼴로 운영해 어려움이 따랐다"며 "이제 한 시간에 한 대꼴로 운영하게 돼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김포~부산 노선의 항공 수요만으로는 성장에 제약이 있어 KTX 수요도 항공 수요로 끌어들여 시장의 파이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오는 5월 강남에서 김포로 이어지는 9호선 전철이 개통되면 KTX 승객을 에어부산 승객으로 끌어들일 모멘텀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대한항공과 경쟁하기 위한 가격 포지션과 KTX와 경쟁하기 위한 가격 포지션을 이원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대형 항공사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15% 정도 우위에 있어 이것을 20%까지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선 취항에 대해서 김 사장은 “내년 3월 하계 스케줄에 취항하는 것을 목표로 제반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일본에 대해 복수노선을 계획하고 있지만 국제선 시장환경이 불투명해 확정짓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 주요 주주인 부산시가 부산~후쿠오카 광역경제권을 계획하고 있어, 에어부산은 후쿠오카 노선을 중심으로 일본 노선의 취항 사업성을 타진하고 있다. 다만 인천을 통해 국제선을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을 중심으로 국제선을 운용할 계획이다.

한편 에어부산은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3월간 김포~부산 노선 탑승률을 집계한 결과, 에어부산이 54.7%로 대한항공 54.1%에 0.6%포인트 앞섰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부산~제주 탑승률도 제주항공 83.1%의 뒤를 이어 71.3%를 기록했다. 대한항공 63.8%보다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김 사장은 1분기 실적에 대해 “올해 매출 723억원, 당기순손실 46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목표치에 맞았다”며 “3년 내에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