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화장품 불황속에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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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3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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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만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브랜드숍은 전년 대비 12∼25% 가까이 성장했으며, 올해도  최소 3~6% 이상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엔고현상에 따른 일본 관광객 특수로 명동과 부산 등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지역의 중저가 브랜드숍의 매출 성장 폭이 두드러졌다.

중저가 브랜드숍 1위인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2351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보다 12.1% 가량 매출이 늘었다. 더페이스샵 명동 매장의 경우 매출이 전년 대비 최소 15%에서 최대 3배까지 매출이 상승했다.

브랜드숍 2, 3위 업체인 미샤와 스킨 푸드의 경우 2008년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4위 에뛰드도 8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보다 25%가량 매출이 늘었다.

국내 10여개의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브랜드숍 시장에 최근 다이소도 저가화장품 라인을 새롭게 론칭, 화장품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천원숍 ‘다이소’는 자연소재 토털스킨케어 전문 브랜드를 표방한 저가 화장품 ‘플로리안’을 전격 출시했다. ‘플로리안’은 전 제품을 파파야, 감귤 등 자연소재의 추출물을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가격대는 3000원에서 5000원으로 일반 화장품보다 훨씬 저렴하다.

다이소는 이번에 론칭한 남성화장품과 기능성제품 군 외에 향후 BB크림, 립스틱, 아이쉐도우 등 메이크업 라인도 선보일 예정이다.

뒤늦게 저가 화장품 브랜드 시장에 뛰어든 ‘토니모리’도 꽃미남 스타 ‘김현중’을 모델로 내세우며 본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선다. 토니모리는 올해 매장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더 페이스샵의 창립 멤버들이 모여서 만든 자연주의 화장품 ‘네이처 리퍼블릭’이 4월 초 론칭을 앞두고 있어 저가 화장품 브랜드숍 업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호점은 서울 명동 빈폴매장 건너편에 2층 규모의 대형숍을 시작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네이처 리퍼블릭은 자사 제품의 전속 모델로 월드스타인 ‘비’ 와 2년간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네이처 리퍼블릭측은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의 일환으로 비를 모델로 기용했다”며 “비가 모델로 활동하면서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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