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반도체, 해외 경쟁사와 기술격차 1년 이상
-LED TV 시장 개척으로 선점효과 노려
세계 경기가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전자 업체들이 소극적 경영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가 오히려 공격적인 기술개발과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세계 경제가 회복됨과 동시에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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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40나노급 D램. 삼성전자는 3분기에 40나노급 2기가 DDR3 제품을 양산해 세계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
대다수 해외 경쟁사들이 아직도 60~70나노 공정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3분기 중에 40나노급 공정 2기가 DDR3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경쟁사 기술에 비해 1~2년 앞선 것이다.
특히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부터 40나노급 제품을 시장에 출시함으로써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계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부터는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일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해외 경쟁사들이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첨단 공정 기술 개발을 위한 재원 마련이 어렵다는 것을 감안하면 D램 산업에서 삼성전자는 또 다른 한국 기업인 하이닉스와 더불어 세계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보인다.
LED TV 풀라인업(40, 46, 55인치) 제품인 삼성 파브 LED TV 6000과 7000 시리즈도 지난 17일 첫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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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17일 LED TV 풀라인업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고화질·친환경·초슬림, 3박자 두루 갖추고 있다. |
삼성 LED TV는 기존 LCD TV에 비해 전력소모를 40% 이상 줄였으며, 수은과 납 등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사용하지 않았다. 세계 시장의 트렌드인 친환경 기조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또한 자체 기술을 통해 기존 LCD TV에 비해 크게 향상된 화질을 구현했다. 두께 역시 29mm에 불과해 통상 10Cm에 달하는 LCD TV의 두께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진정한 액자 형식의 벽걸이 TV를 현실화 한 것이다.
삼성전자 김현석 전무는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패널 등 부품에서 완성제품까지 모든 기술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통해 삼성전자 LED TV는 경쟁사 제품에 비해 두께는 물론, 발열, 화질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LED TV 시장 규모를 300만대에서 800만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LED TV의 선전을 앞세워 삼성전자는 올해 평판 TV 시장 점유율을 20%에서 25%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40나노급 8기가비트 플렉스원낸드를 개발, 세계 최초로 40나노급 퓨전메모리 개발에 성공했다. 1월 초에는 최첨단 정보저장장치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탑재한 캠코더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휴대폰을 통해 50인치 크기까지 화면을 확대할 수 있는 프로젝터폰도 지난달 세계 최초로 선을 보였다. 올해들어 지속적으로 세계 최초 기술과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기술 우위를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세계 경기가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전자업체들 역시 움츠려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환경에서 공격적인 기술개발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 삼성전자는 첨단 시장을 선점한 것은 물론, 시장 점유율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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