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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이슈] 러시아펀드, 유가상승으로 재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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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0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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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9.3%… 해외펀드 中 최고

러시아펀드가 유가 상승으로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과 통화 안정에 힘입어 러시아 증시는 저점대비 48% 넘게 뛰어올랐다.

5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러시아펀드는 전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한 주 동안 9.3%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에 설정된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양호한 성적이다.

증권가는 이런 실적 개선을 반영해 러시아펀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김종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기존 러시아펀드 투자전략이 '반등시 비중축소'였다면 앞으로는 '하락시 비중확대'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며 "국제유가 반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증시 내 원유, 천연가스 비중이 60%를 넘는 것을 고려한다면 유가 상승은 러시아펀드 수익률에 직결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김 연구원은 "2005년 유가가 배럴당 35달러였을 당시 러시아 증시는 610포인트 전후였다"며 " 이 사실을 고려할 때 현재 7% 정도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도 "러시아 국영 항공기 임대회사인 FLC가 파산하면서 대외부채 상환 압력도 커졌지만 루블화 안정과 함께 동유럽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달 초 러시아가 2조루블(55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을 실시함에 따라 시장여건은 앞으로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러시아가 화해 분위기로 돌아선 점 역시 러시아펀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종철 연구원은 "오바마 정부 출범 후 폴란드 미사일기지 취소 검토와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대한 양국 공동대응은 '신냉전시대'가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경기회복을 위한 군비축소와 긴장해소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국내 러시아펀드는 2007년 5월 이후 설정됐으며 현재까지 평균 -70%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설정액은 8000억원으로 작년 10월말에 비해 600억원 증가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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