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에이즈 혈액 3명에 수혈..."감염사고는 미발생"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혈액이 지난 2005년 암 환자 2명, 결핵환자 1명 등 총 3명에게 수혈됐던 적이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그러나 에이즈 감염 혈액을 수혈받은 이들 3명은 모두 지병으로 사망해 수혈에 따른 감염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질병관리본부는 에이즈 환자에 대한 혈액안전감시시스템을 통해  지난 2005년 1월 대한적십자사에서 출고된 혈액이 HIV 양성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수혈받은 이들 환자 3명은 모두 6개월 이내에 지병으로 사망, 수혈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질병관리본부측은 설명했다.

당시 이 혈액은 에이즈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정상 혈액으로 유통됐으나, 이번 혈액안전감시시스템에서 에이즈 양성임이 판명난 것이다.

혈액안전감시시스템(Look-back system)은 에이즈양성이 확인된 환자의 경우 과거 헌혈경력을 조회하여 냉동보관중인 당시 헌혈혈액을 재검사하는 체계이다.

지난 2005년2월 잠복기를 단축하는 핵산증폭검사가 도입된 이후 구(舊)검사법(효소면역검사법)에 의해 검사된 과거혈액의 에이즈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도입된 안전관리시스템이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에이즈 감염 혈액이 출고된 정확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재붕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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