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구매 빠르게 확산된 덕분
서울 지역 중·고교 교복 공동구매 비율이 전체의 62%에 이른데 힘입어 교복 가격이 많이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 중·고교 413곳에서 동복 공동구매를 추진했으며, 이는 서울에서 교복을 착용하는 학교가 62.1%에 이른다.
이에 따라 올해 겨울 교복 가격은 22만8000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4.18% 오르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전체 의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0% 수준이다.
공정위는 교복 가격이 정상화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공동구매의 활성화를 들었다. 실제 공동구매가 실시된 곳의 평균 교복 가격은 14~18만원에 불과했다.
또 공정위가 제조연원일을 표기하도록 의무한 이후, 이월상품에 대한 할인판매가 활성화된 점도 교복 구입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가 4대 주요 교복업체에 유명 연예인을 활용한 광고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것도 교복 가격이 내려간 이유다.
서울지역 공동구매에 참여한 학교는 2006년 27.8%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반면, 전국의 공동구매 비율은 2006년 8.7%에서 지난해 23.4%까지 오르는데 그쳤다.
공정위는 지방의 경우 신입생이 150명 이하인 학교가 많아 공동구매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현재 교복 시장은 약 3700~4000억원 규모로 이 중 아이비클럽(27.4%), 스마트(23.8%), 엘리트(22.1%), 스쿨룩스(11.8%) 등 4개 메이저 회사가 85%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공정위는 올해 1~2월 4개 브랜드 본사와 지역 대리점을 현장조사한 결과, 양천 지역의 4대 브랜드 대리점의 담합과 강서 지역 아이비클럽의 부당한 광고행위를 적발해 시정명령과 통지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종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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