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14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2차 이사회를 열어 이마트 등 기업형 슈퍼마켓(SSM) 진출을 적극 규탄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결의에서는 SSM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 구성해 지역 단위별 대책반을 설립했다. 앞으로 이 위원회는 소상공인 단체,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대기업의 슈퍼마켓 확대를 저지할 방침이다.
김경배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 회장은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며 “이마트, 홈플러스 등에 항의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상권에 SSM가 생기면 하루 평균 500만∼3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 같은 상권 내에 있는 슈퍼마켓 2∼30개가 문을 닫아야한다고 주장했다.
SSM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에 SSM를 대형마트 범주에 포함시킬 것과 판매 품목 제한, 영업 시간 단축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실제 독일에서는 지역 자영업자들의 고유 판매 품목을 일부 정해 대형마트에서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홈플러스, 롯데마트, GS에서 운영하는 SSM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홈플러스는 슈퍼형태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131개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7개 매장에서 4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50% 이상이나 신장한 수치다.
롯데쇼핑슈퍼사업본부도 지난해 롯데슈퍼 108개 매장에서 매출 8500억원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65%나 늘어난 것. 롯데슈퍼는 현재 110개다.
GS리테일의 GS슈퍼는 107개로 지난해 8700억원을 기록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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