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세계 기업이 핵심기술인 '리튬이온배터리' 주도권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환경규제 강화가 국내외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데다 고유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동력원인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성장성이 눈에 띄게 부각되고 있다.
최근 국내외 자동차와 전지업계는 외부 전원으로 충전 가능한 '플러그 인' 방식의 전기자동차에 리튬이온 2차 전지의 공동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오바마 정권이 들어선 후 미국 2차전지업계에서는 핵심 기술인 리튬이온 전지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한·중·일을 중심으로 아시아 주요 3개국이 새롭게 뛰어든 미국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산업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으로 점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는 LG화학과 삼성SDI, SK에너지가 3대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초에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에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 단독 공급자로 선정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공급업체 선정에 따라 LG화학은 기존 HEV용 배터리 생산라인이 위치한 충북 오창테크노파크에 2010년 상반기까지 추가적으로 GM용 양산 채비를 갖춘 후 2010년 하반기부터 2015년까지 양산될 GM의 '시보레 볼트'에 장착될 배터리를 6년간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SDI의 경우 2010년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회사인 독일의 보쉬와 합작사를 설립해 하이브리드카용 리튬이온 2차전지를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2차전지 사업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8일 미국의 샌 안토니오에서 열린 '2009 프로스트 & 설리번 어워즈(Frost & Sullivan Awards)' 시상식에서 리튬이온 2차전지부문 '최고 품질 및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로써 삼성SDI는 일본의 산요, 소니, 파나소닉 등 강력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세계적인 컨설팅업체로부터 '2차전지 부문' 최고 업체로 선정돼 다시 한번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SK에너지 역시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여세를 몰아 미국, 독일 등 해외 자동차업체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2차전지를 납품하기 위해 협의 중에 있다.
SK에너지는 국내 최초로 2차전지 핵심부품인 리튬이온 2차전지용 LiBS(Lithium-ion Battery Separator)를 개발했으며 2010년 이후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전동공구 등에 리튬이온 2차전지가 본격 적용되면 시장 규모는 두 배 이상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도 앞선 리튬이온 2차전지 기술을 통해 세계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면서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전세계가 치열한 경쟁구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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