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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레이더] 자녀를 위한 똑똑한 어린이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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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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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미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

어린이펀드는 장기적립식 투자로 자녀 교육자금이나 결혼자금 같은 목돈을 만든다는 명확한 투자목적을 가진 금융상품이다.

여기에 부가적으로 제공되는 다양한 경제교육 프로그램은 자녀에게 금융 마인드를 심어 주는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미국ㆍ영국ㆍ캐나다를 비롯한 금융 선진국은 어린이펀드에 대해 세제 혜택과 보조금을 지급해 자녀가 건전한 투자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출산율 제고 또한 유도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에선 어린이펀드만을 위한 지원 제도는 아직 없다.

현행 세법은 20세 미만인 미성년자에게 1500만원과 20세 이상 자녀에게 3000만원까지 증여세를 면제할 뿐이다.

여기 더해 국내주식형펀드에 3년 이상 불입했을 때 세제 혜택이 가능한 정도다.

미성년 자녀 명의로 가입한 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을 관련 업계가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지만 당국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교육비 상승률을 넘어서고 부모 수입이 급감하는 시기도 점점 빨라져 장기적립식 투자로 자녀를 위한 목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할 때 저축보다는 투자가 적절하다.

특히 투자 목적상 안정성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장기적립식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런데 투자 성과란 것이 투자자금ㆍ수익률ㆍ시간이란 함수임을 감안하면 투자자가 확실하게 조절할 수 있는 변수인 시간을 늘려 미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이런 의미에서 어린이펀드 투자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국내에 설정된 어린이펀드는 상품 보수 가운데 일정액을 기금으로 적립해 자녀를 위한 경제캠프 같은 금융교육 서비스를 부가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같은 유형 펀드에 비해 수수료도 80% 가량 저렴하다. 여기에 장기적립을 유도하기 위해 최저 투자금액이 있고 적립기간도 긴 편이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자녀를 위한 부가서비스다.

운용사나 판매사는 자체적으로 보수 가운데 일적액을 적립해 어린이를 위한 금융교육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장기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어린이펀드를 고를 때는 장기투자가 필수인 만큼 3년 이상 성과 안정성을 확인한 뒤 자녀에게 필요한 부가 서비스 제공 여부도 따져야 한다.

대부분 어린이펀드는 운용기간 3년 이상에 성과도 일반주식형 펀드에 비해 안정적인 편이다.

다만 투자 스타일에 있어 일반주식형펀드와 차별화되는 것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위쉬운 점이다.

외국처럼 어린이가 좋아하는 기업이나 사회ㆍ윤리적인 회사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특별한 운용철학을 담은 펀드가 없기 때문이다.

자녀가 자산운용보고서를 보면서 기업을 배우고 이해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운용사나 판매사는 이럼 점 역시 신경을 써야 한다.

금융 선진국은 어린이에게 '저축과 투자는 다르다'는 점을 반드시 가르친다.

이를 통해 어린이는 단리ㆍ복리 개념, 투자ㆍ위험 상관관계, 장기투자 중요성을 조기에 배울 수 있다.

어린이펀드는 자녀를 투자 과정에 동참시킴으로써 올바른 금융지식을 가르칠 수 있다는 점에 투자 의의가 있기 때문이다.

5월 어린이날을 앞두고 자녀에게 줄 의미있는 선물을 생각하고 있다면 지혜와 돈을 함께 줄 수 있는 어린이펀드가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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