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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R, SUV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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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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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R/기아차 제공
스포츠유틸리티(SUV)차량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최근 경유값이 안정세로 돌아선 데다, 전통적 성수기를 맞아 고연비와 정숙성을 무기로 한 SUV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노후차 세제혜택도 주요 요인이지만 가장 큰 원인은 경유값 안정세다. 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올해 1월 첫 주 ℓ당 경유값은 1277원을 기록했다. 휘발유가 1302원이었으니 30원 가량 낮았다. 4월 마지막 주에는 휘발유가 1554원, 경유가 1333원으로 격차가 200원 이상 벌어졌다.

SUV 판매량도 경유값 안정세와 궤를 같이 했다. 2월 내수 판매량에서 SUV는 17.5% 로 15.3% 증가한 승용차를 앞섰다. 이달에는 1만5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하나 긍정적 신호는 신차 효과다. 지난달 2일 출시된 기아차 ‘쏘렌토R’은 불황에도 출시 한 달여 만에 계약대수가 5100대를 넘어섰다. 리터당 14.1㎞라는 높은 연비와 200마력의 강력한 힘에 최대 토크 44.5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지닌 탓에 시장의 평가가 후하다.

현대차는 오는 7·8월께 중형 SUV 싼타페에 쏘렌토R의 ‘R엔진’을 탑재한 새 모델을 출시한다. 9월에는 소형 SUV 투싼 후속 모델도 출시한다.

쌍용차의 경우 SUV 모델이 1월 720대에서 2월 1113대, 3월 1594대로 급격한 판매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약 50%가량 성장하고 있다. 회생의 관건인 C200도 지난달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올해 안에 출시를 할 예정이다.

르노삼성 QM5는 올해 내수·수출 판매량이 1월 1701대에서 2월 2268대로 급격히 늘었다. 3월에는 2325대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입차도 SUV 판매 증가에 한 몫하고 있다. 아우디는 서울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뉴 아우디 Q5’가 프리미엄급 SUV 시장을 선점할 기세다. 닛산의 무라노는 3월 판매량이 전월대비 72.9% 증가한 102대가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렉서스는 신형 ‘뉴RX350’으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제너레이션 ML 280 CDI 4매틱’도 도시적 감수성의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모델로 인기를 끌고 있다.

SUV 시장의 최대 호재는 지난달 12일 발표된 노후차 세제혜택 방안이다. 업계에서는 노후차 548만대 중 5%인 27만대가 새 차로 교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경유값이 안정세고, 디젤 차량이 가솔린 차량에 비해 연비가 높아 친환경적으로도 큰 이점이 있어 SUV 차량이 예전의 인기를 되찾아가고 있다”며 “높은 연비와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어 앞으로 SUV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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