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 침체로 올 1분기 제조업 분야에 대한 예금은행의 대출이 둔화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1분기 중 예금은행의 산업별 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예금은행의 대출금은 934조5973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9%(17조4873억원) 증가했다.
이중 산업대출금은 542조4791억원으로 전기 대비 2.6%(13조9422억원) 늘었고 가계대출금은 0.9%(3조5451억원) 증가한 392조1182억원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2.7%(5조1000억원) 늘어난 192조3261억원으로 3.7% 증가했던 전기(6조6000억원)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는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설비투자 및 운전자금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부업종별로는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1조6000억원), 기타운송장비(8000억원) 및 전자부품·컴퓨터·영상통신(6000억원) 등 분야의 대출 증가폭이 전기에 비해 확대됐다. 하지만 자동차·트레일러(6000억원),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4000억원) 등은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 1조449억원 감소했던 건설업 대출은 703억원 늘어나며 상승 전환했다.
서비스업의 대출금 잔액은 271조2475억원으로 3.1%((8조1000억원) 늘며 증가폭이 확대됐다.
금융·보험업(3조7000억원), 숙박·음식점업(3000억원, 1.8%)에 대한 대출 증가폭은 전기에 비해 확대된 반면 도매·소매업(1조5000원) 및 과학기술·사업시설관리(4000억원)는 주춤했다.
전체 산업대출금 중 시설자금의 대출 잔액은 139조1032억원으로 전기에 비해 4조3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2분기(8조5202억원)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운전자금은 9조6000원원 상승한 403조3759억원으로 파악됐다.
시설자금의 경우 제조업은 3.8% 증가한 51조7627억원, 서비스업은 3.3% 늘어난 66조5528억원이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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