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농가, 곡물가격 급등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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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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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익성 한우 92.8%↓..양돈 32.1%↑

   
 
 
국제 곡물가격 급등 및 환율상승 여파로 사료 값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해 축산농가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축산농가 1400호를 대상으로 '2007년 축산물 생산비'를 조사한 결과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비 상승 여파로 소 축종(번식우, 비육우, 젖소) 소득이 크게 감소한 반면 비육 돈(돼지)·닭을 키우는 농가는 산지가격 호조로 소득이 증가했다.

번식우(한우 암소) 사육을 통한 소득은 마리당 2007년 73만6000원에서 지난해 5만3000원으로 무려 92.8%나 급감했다. 국제 곡물가격과 유류비 상승 등으로 번식우의 생산비가 생산비가 214만2000원에서 246만7000원으로 15.2% 늘어난 데다 송아지 산지가격 하락이 겹쳤기 때문이다.

한우 수소(비육우)의 마리당 소득도 사료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55.8% 감소했고 젓소도 9.5% 하락했다. 한우 수소 생산비는 600㎏당 521만2000원으로 10.6% 늘었다.

육우생산비는 마리당 345만2000원이며, 소득은 마리당 23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비육 돈(돼지) 사육을 통한 소득은 2007년 5만6000원에서 지난해 7만4000원으로 32.1% 증가했다. 소비가 늘어난데다 산지가격도 올랐기 때문이다.

육계는 산지가격 상승 및 판매시 체중이 증가해 마리당 소득이 282원에서 440원으로 56% 증가했다. 육계의 생산비는 병아리 가격 및 사료비, 유류비 등의 상승으로 전년보다 ㎏당 1097원으로 18% 증가했다.

산란계 소득은 마리당 계란 생산량 증가 및 계란가격 호조로 -1786원에서 36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제곡물가격 및 환율 상승이 사료비 상승으로 이어져 배합사료 의존도가 높은 비육돈, 계란, 육계 생산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생산비 증가로 번식우, 비육우 등 소 축종 소득은 감소한 반면 비육돈·닭(은 산지가격 호조로 소득이 늘었다"고 말했다.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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