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1배럴(약 159ℓ)당 30달러선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다시 65달러를 넘어서면서 유가 상승에 따른 악영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이런 유가 상승이 자동차기업이나 화학기업에 호재일 수 있다는 증권업계의 투자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통상적으로 유가 상승은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자동차 수요에 부정적이고, 석유를 원료로 쓰는 화학기업 역시 원가 상승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1일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는 지난 29일 자동차업종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한국 자동차산업에 국제유가 상승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전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소형차 수요를 증가시키고 원화절상 압력을 완화하기 때문에 한국 완성차 제조업체들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게 이 증권사의 설명이다.
화학업종에 대한 투자보고서도 이런 맥락에서 흥미롭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5일자 보고서에서 유가 상승으로 원재료 가격에 대한 부담이 증가했지만 제품 가격 상승세가 함께 이어져 제품 가격과 원료 가격간의 차이가 더 커졌다며 주요 화학 기업들의 지난 2.4분기 영업실적이 이전 분기보다 좋아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KB투자증권 또한 지난 29일 보고서에서 이와 유사한 논리를 전개하며 LG화학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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