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다 사용되는 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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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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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술 중에서 가장 많은 소비가 되고 있는 소주와 맥주.

이들 제품의 알코올 도수와 들어가는 재료는 각각 다르지만 공통되는 부분이 있다면 전체 80% 이상을 물이 차지하고 있다.

소주의 경우 전체 80%, 맥주는 90% 이상을 물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술을 만들때 사용하는 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먼저 소주는 공통적으로 80%의 물과 20%의 알코올로 이뤄 지며 당류(스테비오사이드, 과당), 당알콜(자일리톨), 아미노산류(알라닌, 아스파라긴) 등 미량의 첨가물이 들어간다. 사용되는 물 역시 차이가 있다.

진로는 참이슬 fresh와 J에 들어가는 물이 다르다. 참이슬 fresh에는 청정지역인 지리산 기슭 및 남해안의 3년산 천연대나무를 1000도씨 고온에서 12시간 구워낸 후 만들어 낸 천연대나무 숯으로 소주의 원료가 되는 주정과 용수를 깨끗하게 정제해 사용하고 있다. 이 정제기술은 진로만의 특허로 주정의 불순물 요소 제거와 칼륨 등 필수 미네랄이 풍부하게 용출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알칼리 소주로 변하게 된다.

J는 기존 참이슬의 천연 대나무숯 여과공법의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첨단 정제기술 도입과 함께 동해 해저 1032m의 해양심층수를 함유하고 있다.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은 '알칼리 환원수'로 유명하다. 처음처럼은 대관령 기슭의 청정수를 원수로 해 이온교환(전기분해)을 거쳐 알칼리환원수를 생성시켜 소주 원료로 활용한다. 공법은 물을 전기분해 통에 넣은 후 통 가운데 이온교환막을 세워놓고 양쪽에 음·양 전극에 전류를 흐르게 하면 인체에 유익한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 양(+) 이온이 음극으로 모여들어 알칼리이온수(=전해 환원수)가 된다.
 
맥주의 3대 원료는 보리(맥아), 효모, 물 등으로 이중 물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하이트맥주는 150m에서 퍼낸 깨끗한 '암반천연수'를 강조하고 있으며 오비맥주는 강물과 수돗물을 정화처리를 거쳐 사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주는 1% 내외의 감미료와 함께 80% 이상이 들어가는 물이 술맛을 결정하게 되며 맥주 역시 물이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물은 사용하기 나름"이라며 "어떤 물을 사용하든 상관없고 각 회사의 제조 노하우 등이 술 맛을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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