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 로드투어 2009' 참가한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가운데)를 비롯한 참가 차량들이 3일 종착지인 캐나다 벤쿠버 컨벤션 센터에 도착하고 있다./현대∙기아차 제공 |
현대∙기아차 수소연료전지차가 북미 대륙을 종단하며 독자 개발한 연료전지시스템 등 뛰어난 기술력을 알렸다.
현대∙기아차는 3일(현지시간) 모하비, 투싼 수소연료전지차가 미국 ‘수소연료전지 로드투어 2009’ 행사에 참가해 샌디에이고에서 캐나다 밴쿠버에 이르는 2655km 거리를 완주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투어는 미국 에너지부(DOE)와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파트너십(CaFCP) 등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도요타, 혼다, 닛산, 다임러, 폭스바겐, GM 등 전 세계 유수 자동차 메이커의 수소연료전지차가 참가했다.
지난 5월26일 미국 남부 샌디에이고를 출발한 참가차량들은 샌프란시스코, 새크라멘토, 시애틀 등 미국과 캐나다 총 4개 주 28개 도시를 지나 6월3일(현지시간) 최종목적지인 캐나다 밴쿠버에 도착했다.
중간 경유지마다 지역 언론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수소연료전지차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알리고 시승기회를 제공하는 등 홍보활동을 펼쳤다.
현대∙기아차는 투싼, 스포티지 연료전지차로 지난해 행사에 참가한 데 이어 올해는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와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로 참가해 정해진 구간을 완주했다.
모하비∙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캘리포니아의 섭씨 35~40도를 넘나는 고온과 5~7% 경사 산악 지형 등의 가혹한 도로조건에도 평균 시속 100km 이상으로 하루 최대 400~500km 거리를 주행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투싼∙스포티지 수소연료전지차가 미국 동서 횡단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 모하비∙투싼 수소연료전지차가 미국 남북 종단을 마쳤다”며 “대한민국의 뛰어난 수소연료전지 기술력을 자동차의 본고장 미국에서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모하비,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에는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수소연료전지차 전용 부품이 적용됐다. 뛰어난 내구성과 기술력을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04년 9월 미국 에너지부(DOE)의 수소연료전지차 시범사업자로 선정되어 미국 주요도시에서 수소연료전지차 32대를 시범 운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지식경제부 주관으로 2006년 8월부터 시작된 수소연료전지차 모니터링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010년 7월까지 버스를 포함해 34대의 수소연료전지차를 운행해 국내외에서 총 66대의 차량을 시범 운행하게 된다.
현대∙기아차가 시범운행 중인 수소연료전지차 66대의 누적주행거리가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미국 64만6000km, 국내 47만4000km 등 총 112만km를 돌파했다. 사실상 수소연료전지차의 실용화 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차 시범운행 누적운행 100만km 돌파를 계기로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 속도를 내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서 선두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까지 수소연료전지차 시범운행을 수백 대 규모로 확대하고, 수소연료전지차 부품 국산화율 99%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또 2012년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수소연료전지 분야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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