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또 앞으로 에너지절약 총력 추진체계를 구축해 이 과제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기로 했다.
정부는 4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개최한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고유가 대응을 위한 에너지수요관리정책’을 보고하고 그동안 안정적인 공급중심으로 이뤄졌던 에너지정책을 앞으로는 수요관리 중심으로 전환키로 했다.
우선 자동차 연비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평균연비 기준을 선진국 수준 이상으로 강화키로 했다.
또 연비개선 연구개발(R&D)에 정부는 5년간 총 1500억원을, 민간기업(완성차, 부품)은 연간 5500∼72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현재 국산차의 평균연비는 리터당 11.2km으로 일본(16.0km/리터)보다 70% 수준에 불과하다.
2015년 선진국들의 평균연비는 미국(‘16년)이 16.6, 일본 16.8, EU 18.1, 중국 17.9 등으로 각각 강화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최소한 미국의 연비수준인 리터당 16.6Km 이상이 될 전망이다.
최태현 지경부 에너지자원정책과장은 “현재로서는 몇 km라고 구체적인 수치를 얘기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선진국 수준 이상이니까 미국 수준보다는 높게 설정될 것”이라며 “다음달 중에 자동차업계와 협의해 그 구체적인 수치를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5년간 1500억원의 정부 R&D자금을 투입해 매년 자동차 연비를 5%씩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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