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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캠퍼스) "서울대, 아시아 대표 국제 캠퍼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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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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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과 함께 할 아시아 대표 국제 캠퍼스를 만들겠다."

서울대학교가 세계 곳곳에서 인재 찾기를 위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1946년 개교 이래 60년 넘게 한국을 대표하는 수많은 인재를 길러낸 서울대가 국적을 초월한 세계 인재 양성에 나선 것이다.

이장무(사진) 총장은 국제 캠퍼스로 거듭나기 위한 조건으로 학생ㆍ교수 사회 국제화를 가장 먼저 꼽았다.

서울대가 세계 주요 대학과 학술교류ㆍ학생교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교수진에 대한 국제 학술활동ㆍ해외 파견을 적극 지원하는 이유다.

이 총장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세계 순위에서 서울대 공학 분야가 6위에 오를 만큼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2025년까지 세계 10위권 대학을 목표로 세계적인 비전과 리더십을 가진 국제적인 지식인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서울대는 작년 11월 영국 더타임즈지가 실시한 세계 대학평가에서 50위에 올랐다. 2004년 118위에 머물렀던 순위가 4년만에 무려 70계단 가까이 뛰어오른 것이다.

2007년 SCI급 논문 발표 수에서도 서울대는 세계 일류 대학으로 평가받는 영국 옥스포드대(26위)와 미국 예일대(29위)를 제치고 24위에 올랐다.

◆세계 530개 대학과 학술교류=서울대는 작년 4월 기준으로 아시아ㆍ북미ㆍ유럽권 40개 대학과 남미ㆍ중동ㆍ중앙아시아 120개 대학, 기타 지역 370개 대학을 합쳐 모두 530개 해외 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다.

2007년 7월엔 유럽ㆍ아태지역 과학연구 네트워크인 유니넷(UNINET)에도 가입해 110개 회원 대학과 협력관계를 맺었다.

이 덕분에 학기마다 300명 이상이 교환학생 신분으로 전세계를 누빌 수 있게 됐다.

이런 해외교류를 맨앞에서 이끌어 온 것은 대외협력본부.

1996년 세워진 대외협력본부는 10년 넘게 쌓인 노하우로 체계적인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국제하계강좌는 서울대에서 듣는 '아이비리그' 강연으로 불릴 만큼 명성이 높다.

해외ㆍ본교 학생을 대상으로 해마다 여름에 열리는 이 강좌엔 학국학과 아시아학을 중심으로 세계 최고 석학이 초빙돼 강연한다.

작년엔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중앙ㆍ동아시아에 대한 강좌가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은 외국 대학에서 국제 감각과 현장 경험을 동시에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SAF(Study Abroad Foundation) 프로그램까지 활용하면 최대 40% 낮은 등록금으로 해외 대학에서 1~2학기를 수학하고 학점을 그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

방학이라면 미국 예일대나 스탠포드대에서 어학강좌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눈여길 만하다.

◆복지강화로 해외 우수학생 유치=해외 인재를 잡기 위해 서울대는 복지제도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ㆍ외 재학생을 위한 장학제도만 10개 이상이다.

학술교류협정이 체결된 해외 대학에서 온 학생은 학비 전액 또는 일부를 면제받을 수 있다.

경제적인 사정으로 유학 기회를 놓친 저개발국 인재를 지원하는 장학제도도 여타 대학에선 보기 어렵다.

특정 국가에 치우치지 않은 다양한 나라 학생이 서울대에서 공부하는 이유다.

서울대 '실크로드 장학기금'과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 '글로벌 하모니 장학금'은 전세계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인재를 선발해 부담 없이 학습할 기회를 제공한다.

아직까진 전체 외국학생 70.1%가 중국ㆍ동남아시아ㆍ유럽 출신이지만 해마다 기타 지역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롯데장학재단과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한국지도자육성재단도 국제화에 나선 서울대를 적극 돕고 있다.

◆영어강의 중심 국제 캠퍼스=국제 캠퍼스 도약을 선언한 서울대는 강의 대부분을 영어로 진행한다.

서울대가 배출한 국내ㆍ외 인재가 해외 무대에서 곧바로 경쟁우위에 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달 말엔 외국인 교수를 위한 국제교육관도 들어선다.

세계 유수 대학과 공동 학위ㆍ강좌를 위해 외국인 교수 100명을 새롭게 채용하고 해외 석학 20명을 초빙했기 때문이다.

국제교류 확대에 필수적인 심화연구를 지원할 멀티 캠퍼스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먼저 수원 광교지구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설립됐다. 인천 청라지구와 강원 평창에도 각각 의료형연구단지와 바이오연구단지가 세워질 예정이다.

작년 3월엔 한국어가 서툰 유학생을 위한 외국인지원센터가 교내에 들어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먼저 온 외국인 재학생과 교원 가족이 일대일로 생활 편의를 돕기 때문에 새내기 외국 학생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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