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중대형 전지 공장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공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2차전지 공장 설립 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앞서 LG화학은 충북 청원군에 오창 과학산업 단지를 조성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양산설비를 갖추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창 과학산업 단지는 올해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0년 상반기까지 국내 중대형 전지 생산설비 증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오는 2013년까지 오창 단지에 세워지는 국내 중대형 전지 생산 설비에 1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 시장규모가 비교적 작아 사업초기에 고정비 부담으로 적자가 날 우려가 있다"면서 "그러나 2012년 이후에는 시장이 확대되기 때문에 손익분기점(BEP)는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LG화학이 2010년 하반기부터 6년간 GM에 시보레볼트에 리튬이온폴리머 전지를 단독으로 공급키로 함에 따라 중대형전지의 매출은 급증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또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시장규모는 지난해 7000억원 수준에서 2012년에는 3조 2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외에도 GM은 오는 2010년 배터리 공장이 가동되기 전까지 LG화학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자회사인 컴팩트파워(CPI)로부터 볼트 시험 차량용 배터리 팩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GM에 공급하게되는 배터리는 크기가 크기 180cm, 무게 180kg, 전력량 16kWh로 높은 출력과 에너지를 제공해 가볍고 콤팩트한 구조로 만들 수 있다.
또한 캔타입이 아닌 파우치타입이어서 폭발 위험이 비교적 적고 열발산이 용이해 수명이 길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1월12일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GM의 전기자동차 '시보레 볼트' 배터리 단독 공급자로 최종 선정돼 눈길을 끈 바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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