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석학과 함께하는 '세계시민포럼' 다양한 견해·통찰력 경험 기회
자발적 참여 통한 사회봉사 프로그램···세계시민 양성 강화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이해 평화와 공영의 대안문명을 모색하고 21세기 글로벌 시민사회의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내세웠다. 이미 1960년대부터 대학의 국제교류와 실천모델을 창출해온 경희대는 올해 세계시민포럼(World Civic Forum·WCF), Global Studio Network(GSN) 등을 통해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세계석학들과 함께 하는 '세계시민포럼'
지난 5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경희대와 UN 경제사회국(DESA)이 공동 발의한 '세계시민포럼 2009(WCF 2009)'이 열렸다.
WCF는 경희대와 UN이 공동 발의한 최초의 행사로, 인류가 직면한 현안들을 국제기구, 정부, 시민사회단체, 기업, 언론, 교육 및 연구기관이 참여해 논의하는 국제포럼이다.
포럼에는 샤 주캉(Sha Zukang) UN 경제사회국(DESA) 사무차장, 리베라토 바티스타(Liberato Bautista) 세계 NGO협의회(CONGO) 의장, 폴 케네디(Paul Kennedy) 예일대 역사학 석좌교수, 존 아이켄베리(John Ikenberry)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저우 치펑(Zhou Qifeng) 중국 베이징대 총장, 세시 벨라므르(Sesh Velamoor) 미국 미래재단 부소장 등 세계 석학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지구정의 구현을 위한 시민가치', '글로벌 거버넌스와 시민참여', '기후변화 등 지구적 현안 해결을 위한 시민행동' 등을 주요 의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경희대는 지난 2006년 DESA와 2009년 공동 개최화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2007년에는 비엔나에서 개최된 '제7차 세계정부혁신포럼'에서 WCF의 취지를 공식 제안해 포럼을 성사시켰다.
WCF 조직위원장인 조인원 경희대 총장은 "그동안 각국 정부에서 논의되던 지구적 현안을 UN과 고등교육기관이 뜻을 같이해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논의한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국가와 인간 안보, 환경 파괴와 기후 변화, 문명 소외 현상 등 다양한 지구적 현안에 대해 전세계 전문가의 다양한 견해와 통찰력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WCF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 행사는 '21세기 글로벌 이슈와 세계 대학청년의 역할(Global Issues of the 21st Century and the Role of College Youth)'이란 주제를 선정, 인종과 종교, 기후변화와 환경파괴, 경제위기와 빈곤 등의 문제해결을 도모했다.
아메리카 2개국, 유럽 12개국, 아시아 16개국, 아프리카 7개국 등 40여개 나라에서 온 대학생 및 대학원생 700여명이 참여해 글로벌 대학리더로서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희대는 앞으로도 이들 포럼을 통해 기존의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WEF)이나 세계사회포럼(World Social Forum·WSF)이 갖고 있는 한계를 넘어 시민가치, 시민교육, 시민리더십의 새로운 모델을 수립하고 이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세계시민 양성할 지구적 나눔의 길
'Kyung Hee Global Praxis 60'은 단순한 사회봉사를 넘어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세계로 확대하는 사업으로 교수, 직원, 학생, 동문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 경희의료원 소화기센터 로비에서 '지구촌 이웃돕기, 사랑의 나눔 바자'를 열면서 첫 걸음을 뗐다.
경희학원 명예이사장 고(故) 오정명 여사의 유품 기증식과 바자회, 문화행사 등으로 엮어진 이 행사에서 약 4000만원의 수익금이 모아졌다.
이 수익금은 오는 7월 캄보디아 등지로 파견되는 개교 60주년 기념 '경희가족해외봉사단'의 활동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되지만, 향후 지속가능한 정규 프로그램으로 정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조 총장은 "모든 프로그램이 학문세계의 발전과 함께 평화로운 미래문명을 지향하는 진취적인 경희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경희의 꿈이 경희인 모두의 가슴속에 널리 울려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희대는 앞으로도 '세계 속의 경희'를 실현하고 국제화 교육의 중심기관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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