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츠 헨더슨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가 신속한 구조조정으로 회사가 파산보호 상태에서 조기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헨더슨 CEO는 이날 디트로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경제포럼 '내셔널 서미트'에 참석,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직속 자동차 태스크포스(TF)의 철저한 감독과 법원의 관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GM은 지난 1일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하면서 관리 기간을 60~90일로 잡았다.
미 정부로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을 받았던 GM은 오는 8월말 이전에 정부를 대주주로 하는 효율적인 새 GM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헨더슨 CEO는 "우리는 계획에 따라 신속히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파산보호를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법정 관리 기간이 예상보다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동차 TF가 GM의 구조조정 활동에 적극 관여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행동은 TF가 GM의 인수자로서 우량 자산의 대부분을 새 회사에 넘길 때까지는 계속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헨더슨 CEO는 포럼의 에너지부문 토론에서 "원유가가 궁극적으로 지난 해의 배럴당 100~130 달러선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배터리 충전, 클린 디젤 엔진 등 고유가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자동차를 디자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우 취약한 경제 국면에서조차 자동차 연료 가격이 극도로 불안정한 상황을 보게 될 것이며 이런 불안정이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GM은 새 회장에 내정된 에드 휘태커 전 AT&T CEO를 비롯한 이사회 멤버 8명을 임명했으며 그외 4명은 정부의 승인을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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