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북부 사다지역에서 피살된 한국인 고 엄영선(34·여)씨의 시신이 19일 오후 한국에 도착한다.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18일 "시신의 조속한 국내 운구를 희망하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정부는 예멘 당국의 협조 하에 신속한 이송을 위한 제반 절차를 취하고 있다"면서 "시신은 오늘 오후 두바이에 도착하고 내일 오후 4시 인천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엄씨의 시신은 독일인 시신 2구와 함께 지난 16일 오후 8시께 예멘 군당국이 제공해 준 헬기편으로 수도 사나에 도착해 현재 사나 군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면서 "우리 공관원의 입회 하에 신원 확인 작업을 마쳤다"고 전했다.
유가족인 부친과 여동생은 긴급여권을 발급받고 외교부 직원 1명과 함께 전날 오전 사나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변인은 "정부가 예멘· 독일· 영국과 합동 수사에 참여해 이번 사건의 신속·정확한 진상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우리 수사관을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엄씨는 국제의료봉사단체 '월드와이드 서비스' 외국인 단원 8명과 함께 지난 12일 오후 4시께 예멘 수도 사나에서 북쪽으로 200㎞ 떨어진 사다에서 실종됐다가 3일만인 15일 인근지역에서 독일인 여성 간호사 2명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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