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한국토지주택공사 출범 D-100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6-22 13:4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본사이전, 천문학적 부채 문제 등 해결과제도 산적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공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 출범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7일 통합공사 설립위원회와 설립사무국이 본격 가동되면서 통합공사 출범을 위한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본사이전이나 천문학적인 부채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여전히 산적해 있다.  

22일 통합공사 설립사무국에 따르면 지난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경기도 가평에서 두 공사 임원과 1급 직원 120여명이 모여 통합 워크숍을 열었다. 조직의 조화와 협력에 관한 특별강연을 듣고 함께 래프팅을 하며 팀워크를 쌓기 위한 예비연습을 한 것이다. 이날 워크숍에는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도 참석했다.

워크숍 개최 등 통합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통합으로 가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다. 통합본사 지방 이전, 통합이후 구조조정, 천문학적인 부채 문제 등 당초 제기됐던 산적한 문제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주공과 토공이 통합되면 자산 105조원으로 삼성그룹(175조원), 한국전력(117조원)에 이어 규모 3위의 공룡기업이 된다. 단일 기업으로는 자산규모 75조원의 삼성전자보다 1.5배나 큰 최대 기업이다.

문제는 부채규모도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주공 부채는 51조8000억원, 토공은 33조9000억원에 달한다. 부채 합계가 85조7000억원을 웃돈다. 이 가운데 금융부채는 55조원으로 1년 이자만 2조원이다.

현재 통합공사 설립위는 8월말까지 통합공사 재무에 대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이 마무리되고 나서야 재무위험성에 대한 분석과 대책이 마련될 예정이지만 통합일인 10월1일까지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통합공사 조직이 어떤 방식으로 출범할 지도 관심사다. '사업부제' 방식으로 할 것인지 '단순통합' 방식으로 할 것인지가 논란의 중심이다. 사업부제 방식은 통합공사를 주택사업과 토지사업부문으로 나누는 것이다. 거대 조직을 사업부문별로 나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사업부제는 통합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반대의견이 많다. 각각의 기능을 나누면 통합을 하나마나라는 것이다. 서로 밀접히 연관된 택지조성과 주택·도시 개발기능을 묶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직이 어떤 방식으로 통합되는가에 따라 본사 이전 문제의 해결 방향도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 통합공사 본사유치는 경남 진주와 전북 전주가 경쟁하고 있다. 사업부제로 조직 통합이 결정된다면 진주와 전주가 각각 하나씩 나눠가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단순통합으로 조직이 통합된다면 지역간 갈등이 심해질 전망이다. 전주시와 진주시 모두 본사는 반드시 자기 지역에 유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립위는 빠르면 이번달말 통합공사 초대사장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인선은 사장추천위원회에서 8월 중순이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장 후보군으로는 주공과 토공의 현 사장과 몇몇 외부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통합공사 사장이 인선되는 8월말경에는 통합공사의 대체적인 윤곽이 들어날 전망이다.

설립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사장 선임후 인수위원회가 구성돼 통합공사 업무를 담당하게된다"며 "기존 통합공사 설립위원회와 설립사무국은 9월 30일까지만 존속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합 설립 기한인 10월 1일까지는 예산, 재무, 조직 등의 통합이 완료될 것"이라며 "설립위에서도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