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을 맞아 제과업계에 여름 나기 마케팅이 한창이다.
여름이 판매량이 늘어나는 아이스크림과 달리 일반적으로 초콜릿이 들어간 과자 제품들은 판매가 주춤한게 사실이다.
하지만 마냥 선선한 계절이 오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는 일. 제과업체들은 패키지를 시원하게 바꾸거나 냉장고안에 과자를 진열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여름을 나기 위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기존 패키지 겉면에 푸른색 얼음 결정 무늬를 넣는가 하면 제품 낱개 포장도 기존의 브라운 톤에 시원한 파란색을 삽입했다.
패키지 내부에도 시원한 파란색을 입혀 소비자들이 제품을 들자마자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더운 여름에 브라우니의 판매를 활성화 시키고 새로운 시식 방법을 제안하기 위해 패키지를 여름용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과자 전용 냉장고가 동원되기도 한다. 오리온에서는 올해로 3년째 대형 마트에 ‘초코파이情’ 냉장 매대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의 대형 마트 80여 곳에 냉장 매대를 설치해 8월 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냉장 매대는 소비자들이 여름에 초코파이를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먹는다는 것에 착안했다.
실제로 냉장 매대 설치 이후 여름철(6월~8월) 초코파이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역시 초콜릿이 함유돼 있어 여름철 고온에 취약한 초코하임은 패키지에 겉면에 시원한 파란 얼음 모양의 디자인을 삽입했다. 또 “여름엔 하임 1°C 냉장고에 넣어서 드세요”라는 문구를 넣었다.
CF 역시 시원하다. 국민 남동생 유승호를 기용해 김연아의 ‘씽씽댄스’를 패러디 했다. CF에서 유승호는 흰색 정장에 흰색 나비넥타이를 맨 시원한 모습으로 '씽씽 얼려라'라는 노래를 직접 부르며 초코하임이 들어있는 냉장고 옆에서 깜찍한 춤을 추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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