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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건설업계, 외형은 성장 내실은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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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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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최근 3년간 국내 건설업계의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외적으로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적으로는 수익성 및 재무구조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산은은 이날 '국내 건설업계 경영성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국내 건설사들이 기수주분 시공과 해외수주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건설업체 간 경쟁이 심해지고 원자재가격 상승, 금리상승, 환율불안정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일로에 놓였다고 전했다.

특히 대기업은 공사원가 부담이, 중소기업은 금융비용 부담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산은은 설명했다.

대기업은 장기계약이 많아 원자재가격 상승을 계약금액에 반영하지 못해 영업이익률이 감소했고, 자금관리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은 이자비용, 외환관련 손실이 큰 폭으로 증가해 당기순이익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또 부채증가 및 단기지급능력 약화로 건설업계의 재무구조가 불안정해졌고,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로 장기자금조달이 어려워져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가 크게 증가, 유동성경색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토지보유비중이 높은 종합건설업과 중소기업은 공기지연으로 재고자산(사업용 토지)에 자금이 묶여 전문건설업과 대기업보다 채무상환능력 악화가 더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로 산은경제연구소 소장은 "건설업계는 외형확대보다 내실경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대기업은 공사원가관리에, 중소기업은 경영관리능력 개선에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발표된 건설산업 선진화방안에 대해서는 "건설업계 간 업무영역 폐지시 대형·종합건설회사가 중소·전문건설회사의 영역을 잠식할 우려가 있다"면서 "특히 중소·전문건설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 및 경영합리화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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