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에 '빼기' 바람이 거세다. 화학조미료(MSG) 합성착색료 등 주요 화학첨가물과 지방 설탕 등을 뺀 무(無)첨가 제품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특히 매일유업은 자사의 가공유 제품에 대해 천연색소를 빼고 실제 과즙을 넣기로 했다. ‘딸기맛 우유’가 흰색에 가깝게 바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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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매일유업이 판매하는 전 가공유 제품에서 붉은색을 내는 코치닐, 노란색을 내는 치자황 등 천연 색소는 빠지게 된다. 대신 제품에 따라 실제 과즙이 첨가돼 가공유의 색깔은 원유의 색인 하얀색에 가깝게 된다. ‘하얀색 딸기우유’를 마시는 셈이다.
종전의 노란치즈가 아닌 하얀색 치즈 제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달 초 무색소를 앞세운 ‘드빈치 체다슬라이스 치즈’를 출시했다.
남양유업은 이 제품의 경우 부드러운 맛을 위해 2년 숙성된 빈티지치즈를 사용했고 기존 대부분의 치즈가 맛있어 보이기 위해 첨가했던 노란색소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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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상의 조미료 '맛선생'은 화학첨가물을 배제하고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제품으로 화학첨가물 논란으로 조미료 사용을 주저하던 주부들에게 적절한 대안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엔 풀무원이 감미료와 방부제등 화학첨가물을 일체 쓰지 않은 프리미엄두유 '리얼콩즙'을 출시한 바 있다.
과자업계에선 오리온이 지난해 무첨가물 과자 '닥터유'를 선보인데 이어 롯데제과는 지난 5월 웰빙과자 '마더스핑거'를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인공색소, 합성착향료 등의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은 제품들로 과자의 프리미엄시장을 새롭게 형성해 깐깐한 주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오리온 '닥터유'는 출시 후 1년 동안 4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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