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은 어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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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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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신사옥
올해로 창립 63주년을 맞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사사(社史)에 적지 않은 생채기를 남겼다.

2006년 대우건설 인수 이후 대한통운까지 인수하며 라이벌 한진그룹을 제치고 재계 8위(공기업·민영화 공기업 제외)로 올라선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형제간 경영'으로 독특한 그룹 문화를 형성해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946년 4월 7일 창업주인 고(故) 박인천 회장이 17만원의 자본금으로 미국산 중고택시 두 대를 사들여 설립한 광주택시가 모태가 됐다.

박인천 회장은 1948년 광주여객을 설립, 버스 운수업으로 사업을 확장해 운송업의 토대를 굳혔다.

이후 금호타이어와 금호석유화학 등을 잇달아 세우며 1973년에는 계열사 6개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금호아시아나는 1990년대에 들어 아시아나항공이 국제적인 항공사로서 면모를 갖추게 되고, 금호타이어와 금호고속도 중국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항공, 물류, 화학회사로서 입지를 다졌다.

2006년엔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국내 최대 건설회사를 계열사로 거느리게 됐다.

1977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을 설립한 이후에는 30여년간 학술 연구와 교육사업에도 힘을 쏟아왔다.

지난 62년 동안 그룹 총수는 세번 바뀌었다.

박인천 창업회장이 1984년 세상을 떠나자 첫째 아들인 고 박성용 명예회장이 뒤를 이었다.

그는 그룹 창립 50주년인 1996년 동생 고 박정구 회장에게 자리를 넘겨줬고, 2002년 셋째인 박삼구 회장이 다시 배턴을 넘겨받아 재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형제 경영의 전통을 다져갔다.

창립 60주년인 2006년 새로운 기업CI를 선포하고 '아름다운 기업'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3년 만에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따른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다.

일정 가격까지 대우건설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주식을 되사주는 풋백옵션조항에 걸려 금호아시아나는 연말까지 4조원 가까운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유일한 금융 계열사인 금호생명을 매각하기로 한 데 이어 최근에는 대우건설도 결국 재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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