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를 나타내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상무부는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0%를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1분기 GDP 성장률은 -6.4%로 당초 집계된 -5.5%보다 훨씬 부진했으나 2분기 성장률은 이에 비해 대폭 둔화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작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이는 1947년 이후 62년만에 처음이다.
2분기 성장률은 당초 전문가들이 -1.5%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발표치는 이보다 상당한 정도로 둔화돼 경기하강 속도가 크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GDP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GDP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2분기중 1.2% 감소해 예상했던 것보다 부진했다.
그러나 정부부문의 지출은 10.9% 증가해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GDP 하락폭을 상당한 정도로 진정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부문의 사무기기.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는 9.0% 감소했으나 1분기의 -36.4%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크게 둔화됐으며 공장설비 및 건물에 대한 투자 증가율은 1분기의 -43.%에서 2분기는 -8.9%로 완화됐다.
주택부문의 건설투자는 29.3% 감소했으나 1분기의 -38.2%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한편 2008년 미국의 연간 GDP 성장률은 0.4%를 나타내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1.1%에 비해 상당히 떨어진 것이어서 지난해 미국의 경제가 생각보다 훨씬 더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