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26억 원을 들여 시작한 문예회관 대공연장과 부속시설 등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됐다.
시는 이번 리모델링에서 대공연장에 음향반사판을 설치하고 객석 천장과 벽체 마감재, 오디오 시스템, 스피커 등을 교체해 잔향시간을 종전의 1.32초에서 1.72초로 끌어올려 음악 연주 시 최적의 잔향시간을 확보했다. 세종문화회관, 고양 아람누리 오페라극장, 김해 문화의 전당의 잔향시간은 1.4초다.
시는 교향악단 및 합창단 연주, 독창회, 독주회, 신포니에타와 같은 공연 음질 향상에 많이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는 무대 기계장치도 수동에서 자동제어시스템으로 바꿔 연출효과를 극대화하고 낡은 조명기기를 모두 교체했다.
또 객석의 좌석 앞뒤 간격을 기존 90㎝에서 1m로 늘리고, 앉을 때 소음과 충격이 없는 장치와 장시간 앉아도 근육에 피로가 발생하지 않는 등판과 쿠션을 갖춘 좌석으로 모두 바꿨다. 이로 인해 객석수는 1504석에서 1천332석으로 172석이 줄었다.
공연장에 들어서는 로비와 입구도 새 단장을 했다. 대공연장 현관은 데크목으로 교체하고 밖에 있던 티켓 배부처는 로비 중앙으로 옮겼다. 또 엄마와 아이를 위한 수유실을 만들었다.
시 관계자는 "지난 1994년 문을 연 문예회관 대공연장은 전문 콘서트홀이 아닌 다목적홀로 지어져 음의 잔향시간이 짧아 음악적 효과를 반감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대공연장 세부 점검을 마친 뒤 7일부터는 새 단장 기념 페스티벌 아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을 연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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