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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문제은행' 416개…15년래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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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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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제은행 증가 추이 
(출처: FDIC-CNN머니)
미국 은행 가운데 부실 가능성이 높은 '문제 은행'이 15년래 최대치인 400곳을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지난 2분기 미국의 은행 중 부실이 심화돼 감독당국의 관찰 대상에 오른 문제 은행이 일년 전 111곳에서 416곳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1994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다.

이들 은행의 부실자산 규모(2998억 달러) 역시 1993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FDIC가 부실은행으로 지목해 문제 은행 리스트에 올린 은행 숫자는 미국 금융업계의 사정을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문제 은행 가운데 현재까지 81개의 은행이 파산했으며 부동산 및 고객 대출 부분에 있어 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파산하는 은행이 수십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FDIC가 보유하고 있는 2분기 예금보험기금은 전분기보다 20% 감소한104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파산하는 은행이 증가하면서 FDIC의 예금보험기금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쉴라 베어 FDIC 의장은 "최근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했음에도 문제 은행과 파산하는 은행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분기 FDIC의 예금보험기금 보증 대상인 은행들의 순손실은 37억 달러로 순이익을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부실 대출 증가로 인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어 의장은 "미국 경제가 회복 징후를 보임에 따라 위기에 처해 있는 은행들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사정이 좋아지기까지 1~2분기 정도의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FDIC의 예금보험기금이 고갈됨에 따라 파산하는 은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만 해도 텍사스 소재 게런티 파이낸셜그룹과 앨라배마 주 소재 콜로니얼뱅크그룹 등 2개 은행이 파산해 정부 산하로 편입됐다.

베어 의장은 또 9월 예금보험기금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들에 특별 과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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