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정부와 대기업 중심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으나 오히려 효율성 저하와 트래픽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개인 PC를 하나로 묶어 집합으로 바꾼 개념이다. 특정 프로그램이 개인 PC에 있는 정보를 모두 모아 이용자들이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소프트웨어 등 별도의 IT인프라를 설치하지 않아도 웹이나 PC, 모바일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이런 사용자 편의성과 비용절감 등의 이유로 최근 대기업 등에서 이를 도입하는 추세다.
1일 IT서비스 업계와 개발자들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장점이 많지만 업무의 효율성을 저하시키거나 트래픽 등을 발생 시킨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나 기업들이 유행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경향이 있어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할 때 장기적 안목과 투자 예산, 효율성 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개념은 매우 광범위해 사용자가 어떤 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천차만별”이라며 “보통 서버 중심의 컴퓨터 환경을 갖춘 클라우드 컴퓨팅은 보안이 강화될수록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기업이나 정부 기관 등 수천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된다.
일단 보안을 위해 인증을 받는다. 그후 중앙 서버로 연결되면 자신이 원하는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단계를 거친다.
이에 반해 개인 PC는 간단하게 원하는 프로그램을 클릭해서 사용하면 된다.
이 관계자는 “보안 때문에 실질적인 업무를 하기까지 걸리는 작업시간이 긴 편”이라며 “동시 접수자 수가 많으면 네트워크 트래픽 등으로 서버가 다운되거나 부하가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IT 개발자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모든 PC 시스템의 대안이라는 분위기로 몰고 가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기업의 모든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라는 얘기다.
특히 고객 개인 정보를 취급하는 기업이라면 자체 IT인력을 활용하는 폐쇄적인 클라우드 컴퓨팅시스템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
이 개발자는 “외부 전문업체들의 기술이 아무리 뛰어난다 하더라도 고객 기업과의 신뢰가 바탕이 안되면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기 힘들다”며 “앞에서 지적한 단점을 보완해 실용성 있는 시스템으로 활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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