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2.2% 상승...6개월만에 상승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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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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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을 정점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던 소비자물가지수가 6개월만에 상승 반전했다.

1일 통계청이 내놓은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2월 4.1%를 기록한 이후 6개월동안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지난 7월에는 1.6%까지 떨어졌다가 한달 새 2%대로 상승했다.   

물가지수가 비록 2% 초반대지만, 이는 전달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물가상승이 매우 가파른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7월과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각각 5.9%, 5.6%로  9년여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에 견준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0.4% 상승해 올해 3월 0.7%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물가지수가 반등한 데에는 도시가스비와 택시비 등 개인서비스 가격이 물가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또 장마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도 물가 상승에 많은 부분을 기여했다.

개인서비스는 전년동월에 비해 2.2%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물가 상승 기여도가 0.77%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전체 서비스의 물가상승 기여도는 1.31%포인트였다.

장마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9% 상승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소비자물가도 전년동월 대비 3.1% 올랐다.

주류를 제외한 식료품 물가도 5.9% 올랐다.

특히 소비 빈도가 높은 몇몇 품목들의 가격이 한달 전에 비해 많이 올라 체감물가는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달새 자동차용 LPG가 6.9% 올랐고, 지역난방비는 4%, 택시료가 3%, 휘발유가 2.1% 상승했다.

또 식료품 중에서는 배추(36.6%), 토마토(20.1%) 국산쇠고기(3.1%)가 시장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화장비누(9.3%), 방향제(5.7%) 등도 많이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월에 비해 물가가 오른 것은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때문이고 지난년에 비해 높아진 것은 도시가스 등 공공서비스 요금 상승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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