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무역수지가 17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으나, 흑자폭은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0.6% 감소한 290억 8000만 달러, 수입은 32.2% 줄어든 279억 1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해 무역흑자가 16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8월 수출감소율은 -20.6%로 전월(-21.8%)보다 다소 개선됐다.
품목별로는 액정디바이스(31.9%)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반도체(-7.2%), 자동차부품(-14.1%), 무선통신기기(-17.6%), 석유화학(-17.9%), 섬유(-20.2%) 등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둔화됐다.
수입감소율은 자본재(-17.5%)ㆍ소비재(-12.8%)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전월(-35.7%)보다 개선됐다는 것이 지경부의 설명이다.
원자재(-40.8%)는 전년에 비해 단가하락ㆍ수요감소 등으로 원유(45.9%), 석유제품(-48.5%), 가스(-55.8%) 등 감소세가 지속됐다.
원유 단가의 경우 지난해 동월(130달러/B)보다 47.2% 감소한 69달러로 떨어졌다. 석유제품은 t당 1118달러에서 585달러로, 가스는 t당 821달러에서 499달러로 각각 47.7%, 45.3%씩 하락했다.
8월 수입(일평균수입액)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치인 11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일평균수출액)은 전월(12억8000만 달러) 수준인 12억6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수출은 금액으로 전월보다 감소하고 수입은 전월수준을 유지해 무역수지 흑자는 전월(44억 달러)보다 줄어든 1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와관련, 정만기 지식경제부 무역정책관은 “수출 감소는 지난달 초 집중된 하계휴가, 전년 동기 대비 조업일수 2일 감소, 인도(引渡) 스케줄에 따른 선박 수출 감소, 자동차업계 파업 등의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며 “ 9월 이후에는 수출입 모두 증가하면서 무역이 정상화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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