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나, GM독일자회사인 오펠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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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1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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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독일 자회사인 오펠이 캐나다 자동차부품 회사인 마그나에 매각된다.

GM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유럽 내 오펠사업부문 지분 55%를 캐나다-러시아 컨소시엄에 매각하되 35%의 지분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나머지 10%는 '뉴 오펠'의 사원들이 갖게 된다.

GM은 독일 정부가 제공하는 금융지원, 노조의 지지 등 풀어야 할 몇 가지 문제들이 남아 있지만 수개월 내에 최종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써 1929년부터 오펠을 소유했던 GM은 80년 만에 대주주 지분을 마그나에 넘겨주게 됐으며 마그나는 수개월 간 지속된 인수전의 최종 승자가 됐다.

GM은 지난 3월 경영난을 겪던 오펠을 독립법인으로 재출범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6월 GM이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가면서 마그나, RHJ, 이탈리아의 피아트, 중국의 베이징자동차(BAIC) 등이 인수 경쟁을 벌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 같은 결정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협상대표들이 "인내를 가지고 단호하고 명료하게" 수개월 간 협상을 벌인 끝에 결실을 얻게 됐다면서 오펠 공장이 있는 다른 유럽 국가 지도자들과 '부담 분담'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마그나가 오펠을 인수할 경우 오펠에 45억 유로를 지원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약 5만명의 오펠 직원 중 절반에 해당하는 근로자들을 상대적으로 덜 해고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펠은 독일 뤼셀스하임 본사와 4개 공장 외에 폴란드, 스페인, 벨기에, 포르투갈, 그리고 복스홀 브랜드로 자동차를 생산하는 영국 등에 공장을 갖고 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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