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저축은행이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그동안 금기시 돼 온 대부업체와의 업무 제휴에 나섰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간의 '짝짓기'가 본격화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부업체와의 업무 제휴가 저축은행의 신인도를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2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프라임저축은행은 지난 8월부터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의 '무(無)카드' 결제 계좌를 제공하고 있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수익 창출을 위해 업종의 장벽을 허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프라임저축은행 기획팀 관계자는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는 고객층이 다르기 때문에 업무 제휴를 통해 서로 윈-윈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계좌 제공에 따른 수수료 수입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앤캐시가 대부업체이기는 하지만 업계 리딩컴퍼니로 재무 구조가 탄탄하다"며 "무등록 대부업체의 이미지를 적용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앤캐시가 제휴 파트너로 프라임저축은행을 선택한 것은 동일한 부가가치통신망(VAN) 업체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러시앤캐시 영업기획부 관계자는 "프라임저축은행과 같은 VAN 업체를 이용하고 있어 가상계좌 구축이 용이하다"며 "내년 상장을 준비 중인 러시앤캐시와 중형 저축은행인 프라임저축은행이 향후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다는 데 합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프라임저축은행이 관행을 깨고 대부업체와 업무 제휴에 나서면서 다른 저축은행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의 저축은행이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어 수익원 창출을 위한 업무 제휴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서로 수지만 맞다면 대부업체와도 업무 제휴를 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저축은행의 이미지 저하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 저축은행 임원은 "제도권 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이 사금융인 대부업체와 업무 제휴를 한다는 것은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당장의 수익 때문에 기업 이미지 실추를 감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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