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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차전지 소재업체 '춘추전국시대'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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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1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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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차전지 소재업체들의 수가 대폭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기자동차의 핵심부품인 2차전지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2차전지 소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증폭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2차전지 시장 규모가 오는 2015년까지 양적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2차전지 시장 확대가 소재부문 국내업체들의 신규 시장진입을 유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2차전지 소재부문에서 주요 소재로 쓰이는 양극활물질은 비중이 44%로 가장 높다. 이어 분리막이 14%를 차지한다.

양극활물질은 2차전지 성능에 직접적으로 좌우하는 에너지 밀도와 가장 연관성이 높고 분리막의 경우 2차전지의 안정성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관된다는 특징이 있다.  또 분리막 시장 역시 성장성과 수익성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분리막은 안전도를 책임지고 있어 가격하락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적은편이다. 전기자동차용 분리막과 관련된 제품 개발은 비교적 높은 기계적 강도가 요구돼 진입장벽도 높다는 특징이 있다.

이같은 분리막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인정받은 곳은 현재까지 SK에너지가 유일하다. SK에너지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분리막을 개발해 삼성SDI와 LG화학에 공급하고 있다. 

반면 2차전지 소재부문에서 음극활물질의 경우 시장비중이 낮은 편이다.

시장규모가 작은데다 수익성이 양극활 물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또 일본업체들을 위주로 과점형태가 이어지고 있어 2차전지 소재부문에 신규진입을 고려하는 업체는 많지 않다.
 
이에 따라 시장비중이 비교적 높은 양극활물질 시장은 한화석유화학과 휘닉스피디이 등을 선두로 추가적인 업체들의 양극활물질 분야의 신규 진입이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기업간의 제품개발과 고객확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절감도 중요해져 2차전지 업체들의 양극활물질 내재화에 대한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LG화학과 삼성SDI도 자체적인 공급에 비중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분리막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극활물질에 비해 진입장벽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며 "대기업을 제외하면 신규진입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은 정부차원에서 전기자동차 시장에 국가의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양극활물질, 음극활물질, 분리막, 전해액 등 소재부문 전체에 걸쳐 전방위적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있어 경쟁업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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