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업이나 제조업 등에 주로 적용되는 산업용 전력판매량이 지난달 크게 증가했다. 작년 4월 이후 최대치다.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는 지난달 전체 전력 판매량이 7% 늘어난 가운데 산업용 전력판매량(전체 판매량의 54.7%)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5%나 증가했다며 14일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지경부는 추석연휴가 9월에서 10월로 이동한 데 따른 조업일수가 1.5일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수출실적이 개선된 것도 증가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출실적은 -6.6%로 지난 8월(-20.9%)보다 감소폭이 크게 준 것이다.
주요업종별로는 자동차 전력사용량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이 16.9%로 나타나 가장 크게 늘었다. 이어 △기계장비 15.1% △조선 14.1% △철강 13.8% △조립금속 10% △펄프종이 7.8% △화학제품 7.7% △석유정제 6.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용과 일반용 전력판매량은 각각 3.3%, 5.4% 증가했다. 교육용은 16.5%가 늘었다. 농사용도 10.5% 증가했다. 심야전력 역시 지난해 같은 달 낮은 전력사용량(-15.8%)에 따른 상대적 반등 효과로 3.5% 늘었다.
지난달 전력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평균기온이 0.3%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업종의 성장 회복세에 따른 전력수요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KEPCO(한국전력)과 민간발전사업자간의 거래가격인 SMP(시간대별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할 때의 한계발전 변동비를 보상하는 가격)는 전년 동월 대비 38.3%나 떨어졌다.
정산단가 또한 17.9% 하락했다. 이는 액화천연가스(LNG)·유류 등 주요 연료의 가격이 각각 36.9%, 196.6%씩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지난달 최대전력수요는 6062만4000kW(9월7일 15시)로 거래량 증가(6.1%)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6% 증가했다.
▲자료 : KEPCO(한국전력), 통계청 광공업생산지수. |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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