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주택시장 관련 지표가 예상에 못 미치는 수준을 보인 데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0.71포인트(0.50%) 하락한 10041.4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6.85포인트(0.62%) 내린 1091.06으로, 나스닥지수는 12.85포인트(0.59%) 떨어진 2163.47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개장 전부터 발표된 코카콜라와 캐터필러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에 부합하거나 넘는 수준을 보이면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지만, 주택건설 지표가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신규 주택착공 실적이 59만채(연율환산 기준)로, 전달보다 0.5%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이는 시장의 예상치 61만채를 밑도는 수준이다.
주택건설 선행지표인 주택건축 허가 신청건수는 57만3000채로 전월에 비해 1.2% 감소, 올해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풀트홈즈와 스탠더드퍼시픽코프 등 주택 건설업체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반면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4억400만 달러(주당 64 센트)를 기록해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시장의 예상치 주당 6 센트보다는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코카콜라는 3분기 순이익이 19억 달러(주당 81 센트)로 작년 동기 18억9000만 달러(주당 81 센트)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듀폰과 화이자도 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다소 증가했다.
전날 오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도 3분기 순이익이 주당 1.82 달러로 작년 동기의 1.26 달러는 물론 시장의 예상치 1.43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애플은 약 4.7%나 급등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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