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절반 노인..대책마련 시급
교통사고 발생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10명 중 3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윤영 의원이 도로교통공단에서 제출받은 연도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5870명 대비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1735명으로 10명 중 3명의 사망자가 65세 이상의 노인이었으며, 부상자 역시 매년 5.5%씩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는 지난 2003년 1만8000여건에서 지난해 2만3000여건으로 연평균 4.9%씩 급증했다. 2007년부터는 전체 교통사고 발생의 10% 이상을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이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지난 2003년 24만여 건에서 지난해 21만5000여건으로 지난 6년간 연평균 2.2% 감소했으며 14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역시 2003년 2만4000여건에서 지난해 1만7800여건으로 연평균 5.9%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통사고 감소와 더불어 보행사 사고 역시 매년 감소추세에 있지만 보행자 교통사고 중 65세 이상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 2003년에는 전체 2896명중 1078명으로 37.2%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전체 2137명중 903명으로 42.3%를 차지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은 65세 이상의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운전자들의 교통사고 유발건수가 지난 2003년 4500여건에서 지난해 1만건 이상으로 5년만에 123% 급등했으며 교통사고 발생건수(매년 17.4%씩 증가), 사망자수(매년 12.8%씩 증가), 부상자수(매년 18.2%씩 증가) 등 모든 부분에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가 약 500만명에 달해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운전면허를 소지한 인구는 약 100만명에 이른다"며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고령자 교통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교통안전공단은 물론, 정부가 앞장서 노인보호구역 확대, 신호등 보행시간 연장 등 제도개선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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