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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대안 마련해보자"...OECD 세계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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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2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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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발전 정도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국내총생산(GDP)은 발명자인 사이먼 쿠즈네츠로부터도 비판을 받았다.

한 나라의 복지상태를 국가소득의 합계(GDP)로 추정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일례로 대규모 살상무기인 핵폭탄을 제조해도 GDP는 올라간다. 최근에는 오염과 환경파괴로 인간의 삶의 질은 더욱 악화됐지만 GDP는 이런 점을 보여주지 못한다. 

이 때문에 GDP를 대신할 수 있는 '대안적' 지표가 필요하다는 논란이 1970년대 이후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이달말 부산에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간의 삶을 측정하고자 하는 포럼이 개최된다.

통계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공동으로 오는 27~30일 부산 벡스코에서 '발전측정, 비전 수립, 삶의 질 향상'을 주제로 제3차 OECD 세계포럼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OECD 세계포럼은 선진국과 저개발국을 아우르는 발전지표를 개발하고 발전촉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의 논의를 활성화하기 위해 개최되는 것이다.

제1차 포럼은 2004년 이탈리아에서 제2차 포럼은 2007년 터키에서 개최된 바 있으며, 우리나라는 지난 2007년 미국, 스페인, 인도 등과 경합 끝에 유치를 확정했다.

비 유럽권에서 OECD 세계포럼이 개최된 것은 처음이다.

이인실 통계청장은 "저개발국가, 중진국, 선진국을 모두 아우르는 사회 지표를 어떻게 개발하고 측정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자리"라며 "우리나라의 성장 패러다임과 발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청장은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 세션을 따로 만들어 우리나라의 질적 성장 노력에 대해 소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미국의 콜롬비아대학교 교수인 조셉 스티글리츠를 비롯해, 에피르 카를로 파도안 OECD 사무차장, 다니엘 튀르크 슬로베이나 대통령 등 해외 103개 국가에서 정치 언론 학계 등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참가자들은 환경, 안전, 사회통합, 교육, 가족, 복지, 삶의 질과 행복도 등 인간과 사회가 발전하는 데 중요한 다양한 지표들을 어떻게 개발하고 측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참가자들이 구체적인 지표를 개발하고 결정짓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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