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증시 중 한국 증시의 거래량 감소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한국 증시의 11월 일평균 거래량은 2억5895만주로 9월 하루평균 거래량인 4억6997만주보다 45% 급감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의 거래량은 11%, 일본 닛케이지수는 5% 감소했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히려 25%나 늘었고, 영국 FTSE지수도 1% 소폭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세계 주요 증시 중 국내 증시의 거래량 감소폭이 큰 것은 증시 사이클상 상대적으로 먼저 오른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올 들어 중국 증시 다음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인 한국증시가 8월에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은 중국 증시에 이어 최근 조정을 받고 있다는 것.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세계 주요 증시보다 먼저 상승했다가 앞서 조정을 받는 과정"이라며 "또 국내경기의 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기업이익이 3분기가 정점일 것이란 우려도 국내 증시 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거래량 감소폭이 유독 두드러진 데에는 외국인 매수세에만 의존하는 '천수답 장세'라는 국내 증시의 특이성도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또 거래량이 감소해 꼬리(선물시장)가 몸통(현물시장)을 흔드는 '왝더독 장세'가 펼쳐지면서 변동성이 커졌다.
한국 증시의 변동성 수치(장중 고점-장중 저점/종가*100)는 1.29%로 주요 증시 중 미국(1.35%) 다음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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