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가 20% 가까이 상승하며 전고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17% 이상 올랐고,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과천으로 조사됐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14일까지 전국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17.49%로 나타났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현재 3340만원으로 1월의 2799만원보다 19.34%나 오르며 이전 최고점인 2007년 1월의 3315만원을 25만원 넘어섰다.
경기도는 8.62%, 인천 2.62%, 수도권 전체로는 18.21% 상승했고, 지방은 5.18% 올랐다.
작년 같은 기간에 재건축 아파트 3.3㎡당 가격 변동률이 서울 -9.82%, 경기도 -3.65%, 수도권 -9.13%를 기록한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시·군·구별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과천으로, 1월에 3.3㎡당 3543만원이던 것이 11월에는 4528만원으로 무려 27.79%나 상승했다.
이어 송파구(25.75%), 강동구(25.15%), 서초구(19.26%), 강남구(18.48%), 성남시(15.10%), 영등포구(14.08%) 순으로 상승폭이 커 서울 강남 지역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강남권은 3.3㎡당 매매가격이 올해 초 2906만원에서 21.31% 오른 3525만원을 기록했다.
가장 가격이 높았던 2007년 1월의 3589만원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지방에서도 부산(8.56%)과 경남(7.80%)이 오르면서 지방 재건축 아파트 값의 전체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주공단지에 용적률 상향조정으로 수익률 상승을 기대한 매수자가 몰렸고, 송파구는 초고층 재건축 기대심리와 제2롯데월드 사업의 진척으로 전 지역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과천은 연초에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안의 공람공고가 이뤄지면서 3.3㎡당 평균가격이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뒤 꾸준히 상승해 전국 상승률 1위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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