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ㆍLG전자 등 국내 휴대폰업체들은 내년을 스마트폰 시장 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쏟아낼 계획이다.
업계는 내년부터 스마트폰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스마트폰 시장의 성공적인 진입 여부가 휴대폰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삼성과 LG는 기술경쟁력과 스피드를 내세워 세계 시장을 공략, 스마트폰 시장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마케팅 세부 전략을 수립했다.
◆ 삼성, 다양한 OS기반 제품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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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스마트폰은 기술경쟁력을 내세워 스마트폰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세부 전략을 세우고 본격 공략에 나섰다. |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은 다양한 운영체제(OS) 기반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의 가장 큰 성공요소는 콘텐츠라고 판단하고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8월 글로벌 시장에 스마트폰 옴니아2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향후 어떤 OS가 시장을 주도할 지 불확실한 상황으로 지역별· 고객별· 사업자별로 OS에 대한 수요가 다양하다.
이에 따라 삼성은 내년에만 윈도우 모바일ㆍ 안드로이드ㆍ 심비안ㆍ 리모 등 다양한 스마트폰 OS 기반의 제품 40여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외부 개발자들이 개발한 다양한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삼성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 ‘바다(bada)'도 개발했다.
기존 오픈 OS 뿐 아니라 독자 플랫폼의 스마트폰을 갖춰 선택의 폭을 넓히고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은 스마트폰의 중요한 성공요소로 콘텐츠를 주목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개발사와 함께 삼성 스마트폰에 차별화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긴밀한 협조를 진행 중이다.
삼성은 △애플리케이션 거래장터인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휴대폰 소프트웨어 개발자 사이트인 ‘삼성 모바일 이노베이터’ △판매자 지원 사이트인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셀러 사이트’ △독자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까지 모바일 서비스 에코시스템을 갖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지원을 위한 콘텐츠 서비스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한 결과 완벽히 갖추게 됐다”며 “내년부터는 삼성 스마트폰을 위해 차별화되고 다양한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LG, 글로벌 시장 진출 보폭 재촉
스마트폰 대응에 한 발 늦었다는 지적을 받아온 LG전자도 스마트폰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보폭을 재촉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에만 글로벌 시장에 3종의 스마트폰을 잇따라 내놓고 시장 반응을 살피는 중이다.
LG전자의 첫 안드로이드폰인 ‘LG GW620'은 지난달 초 프랑스· 호주· 싱가폴 등에 출시됐다. 이 제품은 인터넷 상의 다수와 교류하는 온라인 서비스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특화된 폰이다. 내년 1분기까지 20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지난달 16일에는 윈도우 모바일 6.5 OS를 탑재한 비즈니스 특화폰인 ‘LG GW550'을 브라질ㆍ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지역에 출시했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안드로이드폰 ‘오폰’도 지난달 말 출시해 향후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시장 최초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장착,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빠른 속도를 가진 스마트폰 ‘엑스포’를 다음주 출시한다.
내년에도 윈도우 모바일 등 다양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10종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조성하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사업부 부사장은 “국내 휴대폰시장도 내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안드로이드ㆍ 윈도우모바일 등 다양한 OS를 탑재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LG전자도 휴대폰과 PC를 동시에 제조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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