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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GM의 몰락은 그래서 더 충격적이었다. 자동차 수요 감소로 고전하다 금융위기를 맞아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이다. 신차 개발을 등한시하며 대형차 중심의 '올드' 마케팅을 펼친 것이 패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GM은 40일만에 파산보호 상태에서 벗어나는 생명력을 과시했다. 다만 시보레와 캐딜락, 뷰익, GMC 등 4개 핵심 브랜드만 남기고 허머, 새턴, 사브를 매각하고 폰티악은 정리한다는 구조조정 계획이 따라붙었다. 아울러 지분 60%는 미국 정부에 내줬다. 52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대가다.
에드워드 휘태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자신하고 있지만 구조조정 작업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브랜드 매각이 줄줄이 무산되고 있는 것이다. 오펠ㆍ새턴ㆍ사브에 이어 최근에는 허머 매각도 없던 일이 됐다.
GM은 허머를 중국 중장비 메이커 쓰촨텅중중공업기계에 매각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허머도 결국 새턴과 폰티악처럼 폐기 대상이 됐다.
GM 이사회는 올 초 임시 CEO를 겸하던 휘태커 회장에게 아예 상임 CEO 자리를 내줬다. 그 역시 GM이 올해 5년 연속 적자행진의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미국 자동차시장을 뒤흔든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사태로 맞은 호기를 GM이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GM은 지난달 미국에서 14만1951대를 팔아 14만2285대를 판 포드에 12년만에 무릎을 꿇었다. GM은 1년 전에 비해 판매량이 12% 늘었고 포드는 43% 증가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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