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인 최 회장은 지난해 휴대폰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11월 첫 제품인 풀터치폰 'W(SK-700)'을 내놓았지만 아이폰 등 스마트폰 열풍에 밀려 관심을 끌지 못했다.
현재까지 W의 출고량은 8만대 수준이지만 실제 개통수는 이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든든한 지원군으로 믿었던 SK텔레콤이 KT의 아이폰 출시에 대항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옴니아2', 모토로라의 '모토로이' 등 스마트폰 라인업에 집중하면서 W는 빛을 보지 못했다.
SK텔레시스는 W 출시 전부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으나 결국 아이폰, 옴니아2 등 스마트폰 출시 시기와 맞물려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것.
최근에는 재고 물량을 쏟아내기 위해 보조금을 확대하면서 '공짜폰'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최 회장의 휴대폰 시장 데뷔작인 W가 흥행에 실패한 이유는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를 예측하지 못했고 SK텔레콤의 지원이 미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휴대폰 사업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던 최 회장은 W의 실패를 발판 삼아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최 회장은 이달 중 풀터치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하반기 안드로이드폰 출시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해 휴대폰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W의 후속작인 새로운 풀터치폰 1개 모델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최신버전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오는 10월 출시할 계획이다.
또 고가의 스마트폰 전략보다는 보급형 제품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SK텔레콤과도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통사들이 2분기부터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 상한제를 도입키로 하면서 고가 보다는 중저가 제품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도 하반기에 출시할 스마트폰에 기대를 걸고 있다. SK텔레콤이 안드로이드폰 라인업에 집중할 계획이어서 당분간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SK텔레시스는 올해 스마트폰을 포함해 2~3종의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SK텔레시스 관계자는 "풀터치폰 후속제품과 스마트폰 등을 통해 휴대폰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출시 모델수는 많지 않지만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휴대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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