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제전망] "하반기 긴장 늦춰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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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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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경제성장률 7.8% '어닝 서프라이즈' 기저효과 배제·출구전략 등 위험요소 많아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한국 경제가 1ㆍ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불구, 하반기까지는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리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딛고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다지만 아직까지 민간의 자생력 회복이 더디고 유럽 등 선진국의 재정적자 등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0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 전기 대비 1.8%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2002년 4분기 8.1%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가 워낙 좋지 않았던 데서 오는 기저효과가 작용했지만 지난 12일 한은이 발표한 수정 전망치(전기 대비 1.6%,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를 뛰어넘는 것이다.

이는 2008년 4분기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야기된 초유의 경제위기가 급기야 역사 속으로 묻히고 있다는 평가를 낳게 하고 있다.

김명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에 우리 경제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장기성장 경로에 거의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대내외 경제전망기관은 우리 성장률을 속속 상향조정했다.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우리 경제성장률을 한은 수정치와 같은 5.2%로 올렸다.

당초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은보다 성장률 전망치를 더 보수적으로 잡고 있던 우리 정부도 오는 6월 하반기 경제전망 발표에 맞춰 GDP를 상향조정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을 5%로 보고 있는데 향후 3월 산업활동 동향 등을 고려해 하반기 경제운용방안 발표시 전망치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회복을 견인해온 재정여력이 사라지는 데다 기저효과도 배제돼 상반기와 같은 성장률 호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지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각국 사정에 맞는 출구전략 시행 가능성이 언급된 것도 악재로 다가오고 있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이 이날 세계관세기구(WCO) 아ㆍ태지역 관세청장회의 개회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기 금리인상은 시기상조"라고 말한 것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1분기 성장률이 수출 호조에 기인한 측면이 컸다는 점에서 각국의 긴축 여파는 회복국면에 있는 우리 경제를 더블딥(경제회복 후 재침체)에 빠뜨릴 수도 있다. 환율 급락이 유가와 원자재가격 급등 효과를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겠지만, 중소 수출기업과 물가에는 직격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우리 경제가 5% 성장에 근접하리라는 전망에는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이런 이유로 아직까지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현욱 KDI 선임연구위원은 "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좋게 나오고 있지만 금리인상 등에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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