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일본 전문가들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이 천안함 사건과 어떤 형태로든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북한 사회과학원 교환교수 경험이 있는 북한전문가인 이영화 간사이(關西)대 경제학과 교수는 김 위원장이 천안함 사건을 해명하기 위해 중국에 갔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북한이 천안함 사건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제한 뒤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상하이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지 불과 사흘 만에 김 위원장이 아픈 몸을 이끌고 중국에 갔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천안함 사건을 설명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렇게 하지 않을 경우 한.미.일 3국은 물론 중국까지 가세해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사태가 일어나는 걸 우려했으리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미뤄볼 때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유력시되는 3남 정은씨가 이번 방중에 동행했을 확률에 대해서는 "천안함 문제만으로도 복잡한 와중에 후계자 문제까지 함께 논의하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6자회담 재개와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논의는 되겠지만 시기가 너무 늦어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 성향의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는 "천안함 사건이 북한과 관련이 있는지 말하기는 아주 조심스럽다"면서도 이번 사건 등으로 조성된 긴장국면을 해소하기 위해서 방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와다 교수는 "북한이 (천안함 사건 등으로) 일본이나 한국, 미국과의 관계가 잘 풀려나가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과 연대를 도모해 결국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방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씨가 동행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후계자 문제는 아주 복잡한 고도의 정치적 사안"이라며 "설사 김정은씨가 동행했다고 하더라도 후계자로 인정받기 위한 것이라고 곧바로 풀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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