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재정위기 연쇄 국가부도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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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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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일본 전이 가능성 경고 잇따라 올해 日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 198% 전망·美는 94%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발 재정위기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리스에서 시작돼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주변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위기가 전 세계로 전이될 수 있다는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연쇄 국가부도설이 퍼지고 있는 것은 어느 나라도 재정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2008년 미국에서 불거진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휘청이자 세계 각국은 경기부양에 막대한 재정을 쏟아부었다.

그 결과 각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급등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올해 198%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그리스(124.9%)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일본의 공공부채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1970억유로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국의 공공부채는 지난해 GDP의 83.1%에서 올해 94.4%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는 올해까지 2년간 채권시장에서 1조9250억유로를 조달하게 될 전망이다.

사태 확산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최근 CNBC에 출연, 그리스 위기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재정적자 문제가 미국과 일본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으로 재정위기가 전이되면 돈을 찍어낼 수밖에 없어 인플레이션이 세계 경제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회복세와 함께 시중의 자금을 거둬들이는 출구전략을 고민햐야 하는 상황에서 악재가 불거진 것이다.

루비니는 장기 유동성 공급을 재개하지 않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도 문제삼았다. 그는 ECB가 은행간시장에서 요구하고 있는 유동성 공급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은 실수라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 은행들은 지난 7일(현지시간) ECB에 "유로존 회원국 채권의 마지막 구매자가 돼 달라"고 요청했지만 ECB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유럽 금융권에 노출돼 있는 각국 은행의 자금도 제2의 금융위기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딕 보브는 로치데일증권 애널리스트는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 미국 5대 주요은행이 유럽 국가에 투입한 자금만 2조5000억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사태는 개별 국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단일환율을 적용하는 데 따른 역내 국가간 불균형과 경상수지 적자 회원국에 대한 관용적 태도 등 유로존의 고질적 모순에 따른 결과라는 지적이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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