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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때 미국으로 입양된 미항공우주국(NASA)의 수석연구원 스티브 모리슨(54·한국명 최석춘)씨는 14일 부산 서구 아미동 부산시아동보호종합센터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씨는 "미국에서 만난 양부모는 나에게 입양의 참의미를 알게 해줬다"며 "친자식과의 차별 없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양부모에게 '나의 입양'이 인생에서 가장 좋은 선택 중 하나라는 진심어린 말을 듣고 모든 상처가 치유됐다"고 양부모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1남2녀의 친자식 외에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있는 아이 등 2명을 입양한 최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때 올림픽까지 치르는 나라의 아이들이 해외로 입양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그때부터 최씨는 미국에서 한국입양홍보회를 결성, 미주 한인들에게 입양을 권해왔다. 그 결과 10년 동안 공개입양 신청이 50% 이상 늘기도 했다.
강원도 묵호 부근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는 그는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도 집을 나가고 동생과도 헤어지게 됐지만 지금이라도 돌아가신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모든 걸 이해하는 마음으로 꼭 안아주고 싶다"며 (아버지가)술에 취할때마다 항상 어머니를 학대했던 옛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자신이 입양아였지만 이제는 홀트아동복지회의 이사이기도 한 최씨는 공개입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씨는 "입양아가 뒤늦게 입양사실을 알게 됐을 때 받는 충격은 너무 크다"며 "어릴 적부터 입양사실을 알려주고 서서히 적응해나가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구인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닐 암스트롱처럼 우주인이 되고자 한 최씨는 결국 미항공우주국(NASA)에 들어가면서 꿈을 이뤘다.
최씨는 "꿈을 가지고 씩씩하게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모든 입양아들에 대한 격려를 잊지 않았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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