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정 박사의 미래 탐험]스마트 고령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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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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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신문 슬레이트(www.slate.com)는 매년 가을에 '80 over 80' 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80대 이상의 노익장들을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다. 2009년도 선정 결과( http://www.slate.com/id/2232918/#sb2233194)에 의하면 가장 고령인은 향년 100세의 작곡가 엘리오트 카터(Elliott Carter)씨가 선정되었으며 97세의 조각가 루이스 뷔제어(Louise Bourgeois)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샤무엘슨(Paul Samuelson, 94), 헨리 키신저(86), 지미 카터(85) 전 미국 대통령, 빌게이츠의 부친인 윌리암 게이츠(83), 돌 식품회사의 회장 데이비드 머독(86), 백악관 출입 여기자 헤렌 토마스(89), 영화배우 커크 다그라스(92), 빌리 그래험(90) 목사, 애런 그린스펀(83) 전 연방은행 총재 등 쟁쟁한 분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분들이 선정된 이유는 단지 유명인이 오래 살기 때문에 선정된 게 아니고 80세 이후에도 왕성하게 자신의 역량을 과시하면서 일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선정된 것이다. 이 얼마나 멋진 기사인가? 미국 사회는 고령화 사회를 맞아 고령인들의 역할과 활동에 찬사를 보내고 그들의 역량에 격려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도 이미 2000년에 고령화 사회에 돌입했으며 2026년이 되면 인구의 20% 이상이 노인층으로 구성되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이라고 한다. 언론에선 이런 사회의 고령화에 대비하여 여러 가지 대책의 필요성을 논하지만 대부분 복지정책을 통해 고령인들의 생활안정을 지원하자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맞이할 고령화 사회는 그렇게 단순한 대책으로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앞으로의 세상은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의학기술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할 것이 자명하다. 지금은 평균 수명이 80세에 못 미치지만 머지않아 90세 이상 100세까지도 상승할 날이 머지않다. 조지 워싱턴 대학의 윌리엄 하라이 교수는 2030년대가 되면 생명연장 기술로 인해 인간의 평균 수명이 100세인 시대가 올 것이라고 진단한다. 그때가 되면 노인의 기준이 지금의 65세를 경계로 하지 않고 80세 이상 85세 쯤 되어야만 할 것이다. 아마도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만으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할 것이다.

중요한 핵심은 노인이 되어도 시대적 가치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추종하는 삶의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젊은이들과 함께 100세까지도 열심히 경제 활동을 지속해야만 비로소 노익장대접을 받게 될 것이다. 당연히 80세 이상이 되어도 왕성한 의욕과 정력을 다해 자신의 역량을 다 하는 고령인들이 수 없이 많아질 것이다. 우리 언론은 이런 시대를 제대로 맞이하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80대 이상의 정력가들을 열심히 세상에 알려 모두의 귀감이 되도록 격려해 줘야만 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미래는 앞으로 성장할 젊은이들에게만 있지 않고 이미 장년기에 접어들고도 생명의 줄기를 끈질기게 놓지 않을 미래의 고령인들이 얼마나 역량을 발휘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지금 세상은 무서운 속도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온 세상이 연결되고 있으며 시시각각 새로운 지식과 정보가 창조되고 있다. 선진국과 후진국간의 디지털 편차도 급속히 해소되고 있는 중이고 2020년 경 자동번역이나 통역 기술이 일반화되면 언어로 인한 교육편차도 곧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우리는 인터넷에 사물들을 연결하고 시간과 거리를 초월하여 생각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앞으론 인터넷을 통하지 않고는 경제 활동이 불가능 해질 것이며 교육시스템도 인터넷 속으로 흡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든 정치활동 및 행정 업무도 인터넷 정부 속으로 흡수되는 시대가 될 것이다.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가 겹쳐지면서 경계가 흐릿해지면 영화 ‘아바타’에서 묘사되듯이 자칫 현실의 나와 가상의 내가 서로 혼돈되는 시대가 올 지도 모른다.

젊은이들이야 시대의 흐름에 민감하게 잘 추종해 갈 수 있겠지만 고집 센 고령인들이 얼마나 이런 새로운 시대 조류에 편승하여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해 가느냐가 우리 사회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따라서 미래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은 미래의 고령인들이 똑똑해 질수 있는 교육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하는 길에 있다고 본다.

2040ironm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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