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민주당 정세균 대표 체제가 공고해질 전망이다. 2일 전국에서 실시된 제5회 전국 동시지방선거 결과 기대 이상 선전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의 정권심판 ‘약발’이 먹혀들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이날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였던 서울에서 초박빙의 승부가 벌어지는 등 야권 단일화와 현 정부 심판론이 맞물리면서 투표열기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지방선거 결과가 나오자마자 민주당은 벌써부터 정계개편으로 화두를 옮기고 있다. 이와 함께 내달 있을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도부의 속내도 복잡해졌다.
정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 의원이 이번 지방선거 결과와 이해가 얽힌 가운데 이들 간 당권 경쟁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손 전 대표와 정 의원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일단 정 대표는 차기 당권 경쟁에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이번 선거를 통해 잠재적 대선주자로 위상을 높일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전당대회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정 대표는 확실한 존재감을 남긴 것. 내달 재보궐선거를 비롯, 8월 전당대회로 이어지는 정치 일정을 보면 그렇다.
승리의 여세를 몰아 7·28재보선을 치르고 이어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가 당권에 재도전하는 수순이 유력해 보인다. 또 당내 주류-비주류의 갈등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친노·386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당권을 두고 정 대표와 경쟁해온 손학규 전 대표와 정동영 전 의장은 상대적으로 잃을 게 많아졌다. 두 사람 모두 당내 세력이 위축될 게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정 대표의 당내 위상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적다.
다만 경기지사 단일화 과정에서의 안일한 대응이 자체 후보를 내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를 낳았다는 비판론이 세를 얻을 경우 정 대표의 위상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어쨌든 민주당은 내달 28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실시된 이후인 8월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7일 당 워크숍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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